명상의 방법 중 하나로 현재 순간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방법이 있다.
사람의 생각은 끊이지 않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생각이 많아질수록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생각을 멈출수는 없으니
현재 내가 느끼는 감각에 모든 집중을 쏟음으로 잡념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명상전문가 유튜브에서 본 이 명상법은 신기하게도 꽤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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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는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공부를 조금 하는 편이었다.
돌이켜보면 난 공부 자체를 즐기고 성취감을 느끼기보단, 결과에 좀 더 집중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내 수능결과물은 모의고사 성적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허무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난 습관을 고치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그때그때 과정 대비 결과물이 좋은,
흔히 우리가 가성비를 찾듯 노력 "대비" 나은 성적과 결과에 순간순간 목을 매고 있었다.
이런 사고방식의 가장 나쁜점은 "이만하면 됐지. 뭐." 라고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스스로 막아버린다는 것이다.
나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20대 초반 이런 사고방식에 젖어 모든 걸 쏟아붓는 노력과 열정이란걸 잊어갔다
노력과 열정이 말라가니 그 과정에 재미가 있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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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대학을 졸업했다. 26살 나에게 남은건 교원자격증과 '적당히 괜찮은' 토익점수와 영어실력밖에 없었다.
적당히 평범한 내 모습을 처음으로 마주했다. 혐오스러울 정돈 아니지만, 정말 싫었다.
10대때 부족한 과목을 보완해나가며 학교 정독실에서 방학 내내 먹고 자며 즐겁게 공부하던 내 모습
20살, 과MT도 포기하고 카투사에 가기 위해 대학생 첫 방학때도 열심히 토익을 준비하던 내 모습은 어디갔을까.
아마 가성비 좋은 결과를 내기위해 노력하는 매 순간 사라져갔겠지.
그렇게 적당한 결과에 목을 매다보니, 당연하게도 그저 그런 결과물을 마주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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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라도 그러고싶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나를 바꾸지 않으면 평생을 이런 관성속에서 살것만 같았다.
그래서 제일 먼저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걸 찾았다.
내가 과정을 즐기려면 몇 시간을 씨름해도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다.
그리고 찾았다. 또 첫 결심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26살의 나는 그동안 살아온 방식에 반성했지만, 30살의 나는 내가 선택한 결정과 변화에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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